[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으니 이제 정국은 사실상 조기 대선 체제로 돌입합니다.
당장은 기존 후보들 중심의 경선 체제로 들어가겠지만 복잡해진 이해관계에 따라 정계 개편이 빠르게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제 촛불 민심은 "그럼 다음 대통령은 누구냐?"로 쏠리게 됩니다.
이는 정치권도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론이 나오려면 최장 180일이 필요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대선 일정이 확 앞당겨지는 건 기정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야는 기존 후보를 중심으로 사실상 경선 체제로 돌입합니다.
먼저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주류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압박하며 대선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 거취 결정을 확실히 했으니 "이제는 딴말 말고 즉각 물러나라"라고 요구하는 그런 촛불 집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비주류는 최근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앞세워 결선투표제 도입 등 경선룰을 놓고 주류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그리고 새누리당 비박계와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탄핵안 가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새누리당은 새로운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다시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친박이 독자 후보를 낼 여지가 좁아진 만큼 비박은 유일한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당내 캐스팅보트 역할을 자임한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정국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까 말씀 드린 보수 혁명을 해낼 수 있도록 그래서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그게 저의 정치적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탄핵 정국이 낳은 조기 대선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인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예상보다 빠르게 정계 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후보들의 연대 모색과 각종 세력 규합이 이뤄지면서 정국은 큰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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