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끝나지 않은 고통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지난 5월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강남역 살인사건 기억하실겁니다.

이달 1심 선고 재판에서 30년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가족들은 항소했는데요.

남아 있는 가족들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살인사건 피해 어머니 : 그때 내가 전화를 한 통화 했더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뀌었을까 그리고 27분 만에 사고가 났거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저편에서 들렸던 막내딸의 밝은 목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딸을 살해한 범인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엄마는 사건 기록 열람을 신청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딸의 죽음이 너무나 억울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살인사건 피해 어머니 : 꿇어앉아가지고 그냥 마구 찔렀더라고요. 핸드폰에 피가 범벅이 되고 머리도 피가 다 묻어가지고]

사건이 벌어진 지난 5월 17일, 범인은 강남역 근처 공용 화장실에서 범행대상을 기다렸습니다.

혼자라는 걸 확인한 범인은 화장실에서 나온 미래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미래 씨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나이 고작 스물셋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4일, 강남역 살인 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렸습니다.

범인에게서 반성이나 후회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재판부는 강남 한복판에서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미래 씨를 무참하게 살해한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강남역 살인 사건의 죗값은 징역 30년, 그중 20년은 치료감호를 명령했습니다.

[살인사건 피해 어머니 : 아무 원한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한 여자애를 그것도 23살밖에 안 됐는데 그렇게 무참히 잔인하게 10회 이상을 그렇게 우리 딸한테 화풀이를 했는데 어떻게 30년밖에 안 나오는지]

넉넉지 못한 살림을 돕겠다며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기특한 딸이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집에 돌아와 엄마, 아빠에게 영화표를 건네던 애교 많은 막내였습니다.

[살인사건 피해 아버지 : 제가 좀 무뚝뚝해요 (그런데) 딸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배우고 좋아한다는 말을 배웠어요. 엄마하고 통화했을 때 그때 데리러 갔으면 괜찮...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1028200328703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