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셋, 딸 셋, 여섯 아이를 둔 40대 부부가 실종된 뒤 경남 거창에서 '18일의 시차'를 두고 나란히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의문점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들 부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난 14일, 먼저 실종됐던 남편 47살 신 모 씨의 시신이 거창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아내 46살 정 모 씨의 시신도 경남 합천호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건 발생 시점이 6개월 정도 차이가 나고 시신이 발생 된 지점도 다른데 두 부부의 사망한 모습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두 시신에는 모두 '돌'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남편의 시신은 돌에 묶인 채 그물에 싸여 있었고, 아내는 돌을 넣은 가방을 멘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시신 상태를 확인한 뒤 남편은 타살, 아내는 자살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남편의 시신은 차광막그물에 돌과 감겨서 시신이 부패된 상태로 발견이 됐고. 부인도 거창 인근 호수에서 돌 2개에 발이 묶인 상태로 등에는 백팩, 돌을 잔뜩 넣은 상태로 발견이 됐는데 남편은 타살됐다고 보는 것이고요.부인은 타살로 보기 어렵다는 부분은 차로 이동했을 때 현재까지 거동수상자, 가해자가 없는 것 같고 반항흔도 없고 외상도 없다, 그렇지만 수사는 계속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라진 부부를 실종신고 한 것은 모두 '큰 딸'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실종신고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실종 당일 바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아버지 신 씨는 지난 2월 1일, 휴대전화와 지갑도 놔둔 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지난달 26일에야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신 씨가 실종된 지 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미스터리한 부분은 가족들이 5개월이 지나도록 신고를 하지 않아요. 가족들은 가출이 잦았다, 그렇게 진술을 하고 있지만 본인들이 소유한 농장 안 저수지에서 실종신고를 한 지 14일 만에 발견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뤄진 남편의 실종신고에 '숨진 아내'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인의 죽기 전 행적이 석연치 않기 때문입니다.
[명익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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