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키히토 일본 국왕이 몇년 내 국왕 자리를 왕세자에게 물려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이판의 한국인 희생자 위령탑을 참배하는 등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보인 일왕의 양위 가능성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키히토 일본 국왕이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NHK는 올해 만 82살인 일왕이 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왕세자에게 물려주겠다는 뜻을 궁내청 관계자에게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왕의 장남인 56살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승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의 장남으로 1933년에 태어난 아키히토 일왕은 1959년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으며 1989년 히로히토 왕이 숨지자 왕위에 올랐습니다.
아키히토 국왕은 2005년 사이판의 한국인 전몰자 기념탑에 참배했고 2007년 도쿄의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 씨를 소재로 한 영화를 관람하는 등 한국에 관심을 나타내 왔습니다.
2012년 9월에는 외무성 국장에게 언젠가 왕비와 같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생일 때는 일본이 저지른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키히토 / 일본 국왕 (지난해 12월) : 과거의 전쟁을 충분히 알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미래에 매주 중요합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년간 양위, 즉 왕이 생전에 왕위를 물려주는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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