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강국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브라질은, 축구의 대표적인 오심인 '신의 손' 논란이 재연되면서 페루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신의 손'이 브라질을 울린 순간입니다.
후반 30분 페루 루이디아즈가 측면 크로스를 마무리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듭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핸드볼 반칙입니다.
발로 슈팅을 하는 척하면서 오른팔을 사용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핸드볼 논란 속에 심판진은 논의를 벌였지만, 페루의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비겨도 8강에 오르는 브라질은 이후 만회골을 노렸지만 무위로 끝나며 29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신의 손 덕분에 페루는 8강에 올랐습니다.
[카를로스 둥가 / 브라질 대표팀 감독 : 최첨단 카메라들이 경기장에 있었습니다. 이런 기술력이 있는데도 이토록 명백한 실수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축구에선 이렇게 심판의 눈을 피해 손으로 득점한 경우를 '신의 손'이라 부릅니다.
1986년 잉글랜드를 울린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득점이 '신의 손'의 시초입니다.
당시 손을 사용해 골을 넣은 마라도나는 논란이 확산되자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밝혀 사실상 반칙을 인정했습니다.
2009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아일랜드를 울린 프랑스 앙리의 핸드볼 반칙도 대표적입니다.
아일랜드 국민은 재경기를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오심 시비 속에 피파는 2년 뒤 러시아 월드컵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7_20160613164307818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