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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는 한때 출산율 1.6명의 저출산 국가였지만 지금은 유럽 1위 출산율을 자랑합니다.
아이는 여성이 낳지만 키우는 건 나라가 책임진다는 정책이 밑바탕 됐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의 공원이나 놀이터는 아이들로 가득합니다.
출산이 다다익선임을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3살 딸아이를 둔 35살 마누아 씨도 조만간 한 명 더 낳을 생각입니다.
[마누아 마갈리 / 3살 딸 엄마 :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하나만 갖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두세 명의 아이를 갖는 문화가 일반적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아이 낳는 게 별로 부담도 가지 않습니다.
양육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대주기 때문입니다.
[마리나 꺄르바이유 : 프랑스에서는 부모에게 주는 자녀 양육비가 많기 때문에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어요.]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자녀가 2명이면 한 달에 129유로, 우리 돈으로 17만 원이 나옵니다.
3명이면 295유로, 4명이면 458유로를 받습니다.
산모뿐 아니라 아빠에게도 출산휴가를 줘야 합니다.
이런 제도는 프랑스 출산율이 1990년대 최저점을 찍자 정부가 국민총생산 대비 5%를 투입하면서 마련한 겁니다.
프랑스 출산율은 1993년 1.65명에서 2005년 1.85명으로 오른 데 이어 2014년 2.08명으로 올라서면서 유럽 1위가 됐습니다.
[올리비에 슈발리에 / 산부인과 의사 : 자녀가 많을수록 각종 수당이 많아지면서 경제적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에 프랑스의 출산율이 높습니다.]
전체 신생아 가운데 혼외 출산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도 높은 출산율의 배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프랑스는 저출산 문제를 10년 만에 해결했습니다.
그 근간은 부모만이 아니라 나라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겁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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