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분노한 촛불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었습니다.
'국민 주권'이라는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 광장으로 나온 평범한 시민들의 지난 두 달의 기록을 신지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모르쇠로 일관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의 존재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1차 대국민담화) :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 대통령 (2차 대국민담화)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지만 들끓는 민심을 잠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은 관련자 처벌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국정 주도권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민심을 외면한 대통령의 태도는 결국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부었고, 촛불은 백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국정지지율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김소연 / 안양시 호계동 : 모든 국민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창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변명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심상치 않은 촛불 민심, 더디게 움직이던 검찰 수사가 뒤늦게 속도를 냈습니다.
최순실, 안종범, 차은택….
국정 농단의 주역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대로 불려 나왔습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피의자 : (비선 실세로 꼽히셨는데 지금 심경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영렬 / 특별수사본부장 :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국정농단의 실체가 하나둘 사실로 드러나자 촛불은 국회로 향했습니다.
정략적 이해관계에 얽혀 갈팡질팡하던 정치권에 민의를 대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임백혁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시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국회가 해결해달라고 하는데 평소에 소통이 안 된 상태에서 분노가 쌓여 폭발한 거죠.]
일부 보수단체가 탄핵 반대를 외치는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지만,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습니다.
80%에 달하는 국민 여론을 따른 겁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어둠 속에 묻힐 뻔한 국정농단의 실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촛불민심, 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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