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의 모금 창구로 전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기업 회원사 가운데 처음입니다.
KT가 뒤를 이었고, 삼성도 탈퇴를 공언한 만큼 전경련 해체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를 제시했습니다.
[구본무 / LG그룹 회장 (지난 6일) : 전경련은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처럼 운영하고 기업의 친목 단체로 남아야 합니다.]
결국 LG는 탈퇴를 결정한 데 이어 전경련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내년부터 회원사 활동을 중단하고 회비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첫 탈퇴인데, 이미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전경련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 제 입장에서 해체라는 말을 꺼내기가 자격이 없을 것 같고요. 저희는 (전경련을) 탈퇴하겠습니다.]
LG에 이어 KT도 전경련 탈퇴 의사를 공식 전달했습니다.
전경련을 떠받쳤던 큰 축들이 흔들리면서, 탈퇴를 저울질하고 있는 SK 등 다른 대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일제히 탈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전경련은 내년 2월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난관에 봉착한 상황입니다.
[권영준 /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전경련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환골탈태, 당연히 발전적 해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전경련 탈퇴 도미노 현상이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55년 역사의 전경련은 와해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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