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해넘이 명소...특수는커녕 한숨만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조류인플루엔자와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 안 그래도 관광객이 줄어 울상이던 식당과 숙박업소들은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며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현장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해 해넘이 명소인 충남 당진 왜목마을.

독특한 지형 덕에 해넘이와 해돋이를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어서 연말이면 찾는 이가 많아집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낙조를 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을 테지만, 올해는 보시는 것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평일인 것을 고려해도 지나다니는 사람을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조규동 / 관광객 : 어저께 한 바퀴 돌았는데도 장고항리 그쪽으로 돌아다녔는데 사람이 없어요.]

점심시간이지만 어느 식당이라 할 것 없이 빈자리가 많습니다.

식당 주인은, 손님이 예년 절반 수준도 안 된다고 푸념합니다.

[엄완식 / 횟집 운영자 : 평일에는 솔직히 말해서 장사가 잘되는 편은 아닌데요. 주말에는 이제 놀러 오시는 분이 많으셔야 하는데 한 절반 수준도 안 되게 많이 떨어졌다고 보시면 되고요.]

AI 때문에 공식 해넘이·해맞이 행사까지 취소되자 궁여지책으로 마을 주민들이 지자체 방역 지원을 받아 자체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해넘이 명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할미·할아비바위 낙조로 이름난 태안 꽃지해수욕장도 숙박 예약이 예년만 못 합니다.

충남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해넘이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결국은 무산됐습니다.

[고상호 / 펜션 운영자 : 주말만 예약이 돼 있는 상태고 평일에는 뭐 예약률이, 지금도 이번 주는 하나도 없습니다.]

안 그래도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에 AI 우려로 해넘이·해돋이 행사마저 취소되면서 특수를 기대하던 식당과 숙박업소에서는 깊은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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