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에 이어, 오늘은 '최순실은 있으나, 청문회는 없는' 청문회였죠.
최순실의 입을 열게 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최순실 씨 조사하면서 정유라 씨 얘기 나왔을텐데 어떤 입장과 반응 보였는지 설명해주십시오.) 특별히 말씀드릴 내용은 없는데요. 어차피 모녀 간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관심을 보였을 것이란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순실 씨는 딸을 각별히 아낀다고 하죠.
그래서 최순실의 입을 열게 할 사람은 바로 딸 정유라다, 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언론도, 특검도, 정유라의 신병 확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한 겁니다.
인터폴,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모두 8가지 종류의 수배 단계가 있습니다.
중대 범죄자에 대해서 내려지는 가장 강력한 단계가 바로 적색 수배입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던 유병언 씨의 장녀, 유섬나 씨에 대해서도 적색수배가 내려진 적이 있습니다.
적색 수배가 내려지면, 정유라 씨의 정보는 인터폴에 가입된 190여 개 나라에 공유됩니다.
신병이 적발되는 즉시 체포돼 신병이 우리나라로 인도되니까요, 비행기를 탈 수도, 배를 탈 수도, 차를 타고 국경을 넘기도 힘들게 됩니다.
만약 독일에 있다면, 독일에 발이 묶이게 되겠죠.
누리꾼들은 이같은 조치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트위터에 특검의 추진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응원했고요, '네 부모를 탓해라', '어린 아기도 있다는데, 그렇게 찾기가 어렵습니까?' 논란이 됐던 정유라 씨의 말과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풍자한 돌직구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적색 수배가 발령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권 무효화 조치가 끝나고,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자 관련 사항을 입력하면, 인터폴의 심사 후 수배자로 발령이 떨어지기까지 통상 1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정유라의 신병을 확보하겠다는 특검의 의지가 강력한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정유라 씨가 하루빨리 스스로 귀국하는 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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