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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이 오늘(26일)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강제 소환을 위해 인터폴에는 적색 수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받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오늘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홍완선 / 前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 (국민연금 관리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이유가 뭔가요?) 특검에 가서 열심히 설명 드리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은 지난해 7월 두 회사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는 과정에서 홍 전 본부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사 결정의 배후에 청와대 등 윗선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손해가 예상되는데도 제대로 된 검토 절차 없이 찬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대가로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연수에 수십억 원을 지원했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한 삼성이, 최 씨 측에 뇌물을 주고 영향력 행사를 부탁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적색 수배 요청 시점은 외교부를 통해 정 씨의 여권 효력이 상실된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지면 190개 가입국에 정보가 공유되고, 정 씨가 공항 등을 이용할 경우 체포돼 국내로 신병이 넘겨집니다.
앞서 특검은 업무방해 혐의로 정 씨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뒤 기소중지와 함께 지명수배하고, 독일 검찰과 공조 수위를 높여가며 정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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