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국회의원들이 구치소에 직접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청문회에 세 번이나 불출석한 최 씨를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두 차례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순실 씨는 '구치소 청문회'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판과 특검 수사 때문에 진술이 어렵고 몸과 마음도 좋지 않다는 사유서만 냈습니다.
지난 19일 피고인이 안 나와도 되는 법원 공판준비 기일에 출석해 공소사실 전부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김성태 /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우리 국정조사 특위의 이런 부름에도 불구하고 대상 증인 3인 모두 오늘 세 번째 동행명령도 거부하고 현장 청문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진술 때문에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특위 위원들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꼭 여기 와서 확인하려고 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가 그냥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 점을 위원장께서 꼭 관철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이번 만큼은 우리 국조 위원들이 동행명령장을 직접 들고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증인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지만 최 씨는 끝까지 청문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위원들은 최 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감방까지 찾아갔습니다.
[홍남식 / 서울구치소장 : 동행명령장을 거부에 대해서 (최순실) 본인이 불응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금형이 없고 징역 5년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세 차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최 씨 등 핵심 증인 3명을 국회 모욕죄 등으로 고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최 씨를 국민들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청문회 증언대에 세우려는 시도는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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