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7일이죠, 이틀 뒤면 전례 없는 보수 진영의 대분열이 본격 시작됩니다.
개혁보수신당을 꾸리기로 한 새누리당 비주류가 1차 집단 탈당을 예고한 날인데요.
이들의 분당 선언이 그저 비주류가 딴 살림을 차리는 수준의 미풍에 그칠지, 아니면 정계개편이란 태풍의 핵이 될지, 향후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현실로 다가온 새누리당 분당 사태의 최대관심사는 비주류 측 개혁보수신당에 과연 몇 명의 현역 의원이 합류할까입니다.
일단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명은 손쉽게 넘겨 본격 '4당 체제'를 맞이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관건은 탈당 결의를 한 35명이 실제 탈당계를 제출할지, 나아가 국민의당이 가진 38명을 넘어 원내 3당 자리를 뺏을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 : 명단에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도 언제 입당하겠다, 언제까지만 시간을 달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당 몸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반 총장이 실제 합류할 경우 충청권을 중심으로 추가 탈당이 이어지고, 새누리당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의원 (지난 22일) : 저는 반기문 총장 귀국 전에는 움직이거나 그럴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아직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개별 의원들이 지역구 민심 반발 등을 이유로 탈당을 주저하거나 새누리당 잔류를 선택할 경우 신당 추진 동력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분당 선언을 하기로 한 27일이 향후 대선 정국 전체를 판가름할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입니다.
우리 정치사에 흔히 볼 수 없는 보수 진영의 분열, 그리고 개혁 보수 신당이라는 정치적 실험이 이제 곧 시작됩니다.
성공으로 평가받을지 실패로 전락하게 될지, 탈당 기로에 선 새누리당 비주류와 중립 성향 의원 개개인의 선택에 그 운명이 맡겨졌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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