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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가 박 대통령에 대한 미용 시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통령을 진료하는 의무동에 있었다는 기존 발언을 번복하면서 말 맞추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연수를 이유로 청문회에 불참해 왔던 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이 관저에서 멀리 떨어진 직원용 의무실에 있었다면서 기존 발언을 번복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을 보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조여옥 / 前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 : (4월 16일 당일 정확하게 어디서 근무했습니까?) 정확하게 의무실에서 근무했습니다. 직원들을 진료하고 관저와 멀리 떨어진 곳인 의무실입니다.]
조 대위는 앞서 지난 1일 방송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2층 대통령 전용 의무동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해 혼동했다고 해명했지만, 위원들의 추궁은 이어졌습니다.
당시 인터뷰가 매우 구체적이었고, 인터뷰를 자청해 하루 동안 준비했는데 의무실과 의무동을 혼동한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외압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의원 : 제보에 의하면 조여옥 대위는 입국하자마자 기무사와 동행해서 이동했습니다. 인천공항의 당일 CCTV 사본을 제출할 수 있도록 먼저 요청드립니다.]
조 대위는 필러 등 미용 시술은 물론 프로포폴을 비롯한 향정신성 주사제를 놓았느냐는 질문에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조여옥 / 前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 :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주사 처치를 한 적 있습니까?) 얼굴에 주사 처치한 적은 없습니다. (프로포폴을 본 적이 있어요?) 청와대 내에서는 구비하지 않습니다. 본 적도 없습니다.]
다만 태반 주사 등 영양제 주사를 박 대통령에게 놓은 사실은 인정하면서 많게는 1주일에 한두 차례 시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대와 달리 세월호 7시간 비밀을 풀 결정적 증언은 없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행적을 교차 검증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이영선 경호관은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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