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첫 AI...천연기념물 어떻게 하나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서울대공원이 생긴 1984년 이후 처음으로 AI가 발생해 전체 조류 천2백 마리를 정밀 검사합니다.

지금 상황 같아서는 모두 매몰 처분해야 하지만 상당수가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같으면 관람객으로 북적댔을 동물원에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16일 여기서 폐사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의 중간검사 결과 H5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이기섭 /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서울 대공원이 개장한 이래 AI 발생은 처음입니다. 인근에서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발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칸에 있던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 5마리에서도 AI 반응이 나와 키우던 8마리를 모두 묻어버렸습니다.

통상적으로는 AI가 확인되면 주변의 조류도 매몰 처분하지만, 이번에는 섣불리 결단할 수 없습니다.

[나백주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서울대공원에 있는 조류들은 산업동물이 아니라 천연기념물과 국제적 멸종위기동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방역대책에 있어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재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같은 칸에서 사육하던 아프리카 저어새·흑따오기 등 18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하고 있습니다.

또 황새마을 내 다른 전시장에 있는 11종 120여 마리에 대한 추가 분변검사도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하는 등 전체 조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의 조류 천2백여 마리 중 천연기념물은 황새 등 15종 195마리,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아프리카 저어새 등 48종 407마리입니다.

서울시는 황새가 폐사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부터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휴장하도록 했습니다.

만약 모든 새를 매몰해야 할 경우 휴장이 아닌 폐쇄를 각오해야 할 상황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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