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재판에서 최순실 씨 변호인 측은 국정 농단 사태를 밝히는 결정적 증거가 된 '태블릿 PC'에 대한 법원의 감정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이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지만, 최 씨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버티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밝히는 데 결정적 증거로 활용된 '태블릿 PC', 최 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해왔습니다.
최 씨 변호인도 첫 재판에서 이 태블릿 PC를 이번 사건의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태블릿 PC는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가 적용된 정호성 전 비서관 사건의 증거로만 재판부에 제출됐지만, 최 씨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인 : 태블릿PC에 관해서는 법원 측에 감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최(순실)의 전체 범죄 사실, 양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의혹만 제기된 PC의 실물을 공개하고 그 안에 담긴 문건까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변호인은 같은 모델의 중고 태블릿 PC를 직접 구매해 법정에 들고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 씨의 이동 기록과 문자 메시지 흔적, 사진 등 수많은 증거를 토대로 태블릿 PC가 최 씨 소유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고영태 / 최순실 씨 측근(지난 7일) : 태블릿 PC에 옮긴다든지 그런 작업들을 아예 못 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이 태블릿 PC를 최 씨가 실제로 사용했는지를 놓고 양측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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