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사의 영입 경쟁이 부채질한 韓 조종사 파업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내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국제선 20편을 포함한 여객기 84편의 결항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5년도 임금 29%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중국 항공사들의 조종사 영입 경쟁이 부른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내일부터 열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합니다.

쟁점은 임금인상인데 회사는 1.9% 인상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29%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의견 차가 너무 큽니다.

이처럼 지난해 임금협상이 1년 2개월째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올해 임금협상은 시작도 못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 조종사의 평균 연봉은 약 1억4천만 원.

노조 요구안대로 29%를 인상하면 인상 폭은 약 3천9백만 원으로 웬만한 월급쟁이 연봉을 한 번에 올리는 게 됩니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대한항공 노사 인식차의 원인을 중국 항공사에서 찾고 있습니다.

숙련 조종사가 부족한 중국 항공사들이 고연봉을 앞세워 국내 조종사들을 영입하면서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얘깁니다.

중국 항공사들이 제시하는 조종사 연봉은 대한항공 조종사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인 2억5000만 원에서 3억5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항공 조종사 46명이 중국으로 떠났고, 올해 상반기에도 19명이 항공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으로 이직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9명이 중국 항공사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국내 항공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평균 10년 이상의 양성 기간이 필요한 조종사 인력 유출이 심화할 경우 국가적인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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