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신문과 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애민헌신을 실천한 어버이 지도자로 묘사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이 다소 초췌한 표정으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5년 전인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을 추모하는 일정입니다.
참배에 이어 금수산 궁전 앞 광장에서는 공식 중앙 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추모사를, 김기남 당 부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했고,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추모 연설을 담당했습니다.
[최룡해 /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 장군님의 다재다능한 실력과 세련된 영도 예술은 조국 번영의 새 시대가 펼쳐지기 위한 근본 원동력이었습니다.]
평양 시각으로 낮 12시에는 북한 전역에서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서 3분 동안 모든 차량과 선박의 통행이 중지된 채 행인들의 묵념이 진행됐습니다.
김정일 5주기를 계기로 북한의 각종 매체는 김 위원장이 인민을 사랑한 자상한 지도자였다는 인식과 유훈 관철을 위해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단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춘히 /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우리 장군님은 사랑하는 인민에게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려 한평생 야전 열차를 집 삼아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눈보라 강행군을 실천하시었습니다.]
김정일 5주기 행사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것을 고려할 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곧 출범하고, 남한에서 정치적 격변이 진행되는 등 주변 정세가 매우 유동적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일 5주기 행사를 마친 북한은 다음 달 김정은 생일과 2월 김정일 생일을 필두로 내년 한 해 동안 김일성 가문 전체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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