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외교관이, 해당 국가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듯한 상황이 방송사의 몰래카메라에 포착돼 현지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의 직무정지와 함께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레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 예고편입니다.
한국인 중년 남성이 현지 소녀와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입맞춤을 시도합니다.
싫다는 소녀를 억지로, 실내로 끌어당기며 신체접촉도 합니다.
이 남성은 칠레에 나가 있는 한국 외교관으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이 외교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학생의 제보에 따라 방송사가 다른 여학생을 접근시켜 이른바 함정취재를 했는데, 여지없이 걸려든 겁니다.
촬영 사실을 알리자 허리 숙여 통사정하는 모습까지 담겼습니다.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 제발 부탁합니다. 제발…]
피해 학생 2명 모두 미성년자.
[칠레 여학생 : 자살도 생각했어요. 수치스러웠어요.]
60만 명 이상이 본 예고편 댓글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던 소녀들을 농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는데, 본방송 이후 칠레인들의 분노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현지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교민들은 현지인들에게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하며 향후 파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이 직무정지 상태이며, 곧 소환해 조사한 뒤 처벌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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