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답변서에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용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는 표현인데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박 대통령 측은 답변서에서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 등이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보통 이 말은 대통령의 식사에 초대받을 정도로 격의 없는 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대통령에게 시중의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를 뜻합니다.
하지만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은 대통령과 사적 이해관계로 얽혀 있지 않을 때 가능한 말입니다.
각종 국정 농단에 재단을 놓고 수백억 원이 오간 상황에서 최순실 씨를 키친 캐비닛으로 표현한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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