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지만, 피해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조사해보니 이번 AI는 발생 초기 며칠 동안 주변 농가로 급격히 전파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가뜩이나 확산 속도가 빠른 이번 AI 바이러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방위로 확산할 기세인 이번 AI는 그 전파 양상이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발생 후 1달 동안의 추이를 2014년, 2015년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확산 속도와 범위가 가장 빠르고 광범위했습니다.
초기 AI 집중 발생 지점도 충북과 수도권으로 북상했습니다.
초동 대응 실패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지적도 쏟아지지만, 정부는 여전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수 / 농림식품축산부 장관 : 수평적인 전파를 방지하는데는 나름대로 정부의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이 아니냐는 판단을 죽 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철새 도래지 중심으로 확대되고….]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대표적인 AI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충북 음성군의 감염 농가를 추적했습니다.
지난달 17일부터 1주일 동안 남서쪽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이 확산했고, 이후 북쪽과 남쪽으로 피해 범위가 늘어났습니다.
AI 집중 발생 지점의 3㎞ 반경에는 농가 72개가 밀집해, 닭 100여만 마리와 오리 60여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습니다.
축산 농가의 밀도가 높다보니, 철새 외에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을 통한 전파 위험도 그만큼 컸습니다.
당국이 2014년부터 2년여 동안 AI 확산 경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8.6%만이 철새에 의해 퍼진데 반해, 57.5%는 사람과 차량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부작용과 비용 문제 등을 들며, AI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지만, 백신을 배제한 기존의 방역과 소독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습니다.
[서상희 /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중국이나 동남아 경우는 2004년부터 AI 백신을 접종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잘 감염할 수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생긴 적이 없습니다.그래서 국내도 AI 백신을 도입하면 지금의 사태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들면서 바이러스 생존율은 높아지고, 가금류의 면역력은 떨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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