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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씨 단골 성형외과에 대한 정권 차원의 특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단골 성형외과 원장 가족의 사업을 정부 기관이 나서서 도왔고 돕지 않으면 인사 보복이 뒤따랐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자매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의혹을 받은 김영재 원장.
2013년 7월 자문의로 위촉되기 전부터 청와대를 드나들며 대통령을 진료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문할 때 신분증 보여줬느냐는 말이에요. 안 보여줬잖아요.]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안 보여줬습니다.]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성형수술용 실 제조 업체의 중동 진출을 위해서는 청와대가 정부 출연기관에 자금지원까지 압박했습니다.
지원을 거부하자 사직하라는 통보가 내려왔습니다.
[정기택 / 前 보건산업진흥원장 : 복지부 인사 담당자가 제게 찾아와서 위의 뜻이니 거취를 정리해달라고 했습니다.]
[이혜훈 / 새누리당 의원 : 위라는 건 청와대라고 하던가요? 대통령이라고 하던가요? 누구라고 하던가요?]
[정기택 / 前 보건산업진흥원장 : 청와대라고 했습니다.]
이 업체의 해외 진출을 위해 서울대병원 납품 실적이 필요하자 당시 서창석 대통령 주치의가 다리를 놨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서창석 주치의는 오병희 병원장과 안종범 경제수석, 김진수 보건복지 비서관을 대동하고 박채윤과 박채윤 동생을 만납니다. 맞습니까?]
[서창석 / 前 대통령 주치의 : 맞습니다.]
대통령 자문의였던 김 원장은 부인과 함께 관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제품을 설명하는 특혜도 누렸습니다.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대통령께서) 실에 대해선 이미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보면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교육과 문화, 체육 분야를 넘어 의료 산업 분야까지 이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비선 실세 최순실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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