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진 판정을 받은 산란계 농장에서 닭과 달걀을 전국에 유통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AI가 될 거라는 전망 속에 달걀 품귀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고, 달걀값은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 판정을 받은 세종시 농장에서 신고 직전 다량의 닭과 달걀을 출하한 사실이 확인되자 인터넷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장을 보러 온 주부는 달걀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몇 번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합니다.
[오미경 / 서울 공덕동 : 사면서도 걱정이 돼요. 왜냐면 그 전에 유통이 됐다고 하지만 사실 먹으면서 과연 유통 전에 것인지 후의 것인지 저희는 명확하게 알 수가 없잖아요.]
산지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달걀 품귀 현상은 일부 지역에서 현실화됐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에서 달걀을 공급받지 못해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현동 슈퍼마켓 상인 ; 엊그제 없었고 어제 들어와서 다 나갔고 오늘 아침에 들어왔어요. (오늘 저녁에 가면 살 수 있어요?) 그건 장담 못 드려요.]
[민병덕 / 서울 아현시장 상인 : 먼저 들어오던 것의 절반 (정도 들어와요). 저녁 늦게 오시는 분들은 못 사가시고 가시죠.]
산지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대형마트들은 지난주에 이어 달걀값 추가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8일 5% 올린 데 이어 15일부터 또 5%를 인상하기로 해 일주일 만에 10% 올랐습니다.
달걀 한 판 값이 5천 원대에서 6천5백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사상 최악의 AI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달걀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김의겸 / 이마트 공덕점 파트너 : AI 추가 확산이 꺾이지 않을 경우 달걀값 상승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안전에 대한 불안에다 높은 가격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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