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한 뒤 정치적 폐족 위기에 몰린 친박계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친박 의원 50명이 참여하는 모임을 구성하고 김무성·유승민 두 의원과 당을 함께할 수 없다며 사실상 결별 선언을 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의원 40명이 어제 저녁 여의도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위임장을 보낸 의원까지 더하면 50명이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당내 모임을 만들고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 도지사에게 공동대표를 맡겼습니다.
[민경욱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대선을 앞둔 시점에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제 보수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나가는 등 책임 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인 비상시국회의에 대응해 별도의 당내 친박 모임을 만든 것입니다.
특히 박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비주류와는 같이 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탄핵을 주도한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이름을 정면으로 거론했습니다.
[민경욱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당 윤리위 회부에 맞서 두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폐족 위기에 몰린 친박계 의원들이 사실상 비주류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새누리당이 분당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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