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 이후 한국의 정국 향배에 따라 중국이 반대해온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 등 한중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중국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주시하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관한 뉴스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와 봉황TV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뒤 주요 뉴스에서 이를 다뤄왔는데요.
박 대통령 탄핵 표결안이 국회에 상정된 뒤에는 관련 뉴스를 거의 매시간 전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국회에서 탄핵안에 얼마나 많은 찬성표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비박계가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의 야당 국회의원들이 탄핵안 부결 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한국의 탄핵 정국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 정국 상황에 대해 중국이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을 때였는데요.
당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는 한국의 내정 문제라면서 한국인들이 적절히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 내정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탄핵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입장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탄핵안 표결 결과가 사드의 한국 배치 등 향후 한중 관계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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