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영남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유전자 변이 가능성도 커서, 역대 최악의 AI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 AI를 퍼뜨리는 주범은 철새입니다.
여기에다 농가 간 감염까지 더해지면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최악의 AI로 꼽히는 지난 2014년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양상이 다릅니다.
충북 음성과 경기도 이천 이외에는 농가 간 감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시작해 현재 경상남북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대규모 산란계 농가가 집중 피해를 입으면서, 매몰 처분되는 닭, 오리 같은 가금류는 7백만 마리를 넘어 점점 더 불어나고 있습니다.
2014년 초부터 195일 동안 천4백만 마리를 매몰한 게 역대 최대 규모인데, 불과 3주 만에 절반을 따라잡은 겁니다.
방역 당국도 지금껏 본 AI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당혹해 하는 모습입니다.
이유는 이번에 유행하는 H5N6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병원성이 높아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변이도 잘 일어납니다.
특히 증식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변이 확률이 커서, 전례 없이 빠른 확산세가 변이 때문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이윤정 /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 : 홍콩이나 중국 남부에 있던 철새가 올라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난 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영남 지역으로 이동하는 철새는 더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AI가 전국으로 퍼져 역대 최악 수준이 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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