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 공조 실패로 내일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가 끝내 무산됐습니다.
야 3당 대표가 긴급 회동을 갖고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 이탈 조짐으로 오는 9일 처리 도 불투명해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오늘 야 3당 대표가 다시 만났는데, 결국 탄핵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고요?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각 당이 추진하는 탄핵 날짜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탄핵 시점 조율에 나섰는데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고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처리에 실패하더라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바라는 촛불 민심에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비주류 측이 여야 협상을 바라고 있고 내일 처리에 반대하는 만큼 가결 가능성이 낮다며 9일 처리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 야 3당이 공동으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9일에 처리하자는 중재안도 제시했지만 일단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결국 내일 본회의에는 탄핵안이 올라가 지 못하게 됐습니다.
탄핵안 발의 정족수가 재적 과반수, 즉 151명인데 국민의당이 탄핵 발의 서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정의당만으로 과반수를 채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상의 책무로서의 대통령에 대한 퇴진, 탄핵에는 양심세력이 다 모여라, 모이도록 해야 된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탄핵은 발의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됩니다. 가결이 목적이 돼야 합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내일 탄핵안이 무산된 데 대한 후속대책과 함께, 내일 발의하고 9일 처리하자는 박 위원장의 중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야권은 또 물밑접촉을 통해 오는 9일 탄핵안 처리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야권 공조에 균열이 가면서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흐를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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