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도 야권은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탄핵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의 입장을 고려하면 실제 표결은 9일이 유력해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다음 날 만난 야 3당 대표, 박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한 꼼수를 선택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200만 명의 촛불 민심은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퇴진이 아닌 탄핵으로 단죄해달라는 것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의 담화는 역시 200만 촛불 민심과 국회의 탄핵 열차에 완전한 패악질(입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부정행위로 퇴학 처분을 앞둔 학생이 조기 졸업을 요구하는 격입니다.]
야 3당은 대통령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은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탄핵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도움이 필수적인 만큼, 일단 여야 협상을 해보자는 비박계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2일보다는 9일 표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2일이 될지 9일이 될지는 솔직히 말해서 2일은 조금 어렵지 않겠어요? (탄핵안이) 가결되게 해야지 부결되면 면죄부 준다.]
사실상 야권이 9일 탄핵안 표결 처리에 나서기로 하면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찬성표 확보를 위한 야당의 움직임이 더욱 숨 가빠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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