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을 접하는 국민의 절망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국가라는 신화가 무너진 시대에 국민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새로 나온 책을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사회학적 파상력 / 김홍중 / 문학동네
신자유주의적 양극화와 청년층의 좌절, 세월호 참사 같은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들.
최근 10년 동안 우리가 겪고 있는 국가 기능의 붕괴 현상들입니다.
파상(破像)은 지금의 대한민국처럼 기존의 가치와 열망의 체계가 충격적으로 와해되는 체험을 뜻하는데요, 책에서 저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고통스럽게 마주해야만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지 않겠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 우리의 소원은 전쟁 / 장강명 / 예담
기자 출신이죠, 장강명 씨의 신작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입니다.
소설은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에 '통일 과도정부'가 들어서고 몇 년 뒤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과도정부 체제의 북한은 빈곤과 마약, 치안 부재, 자본주의적 탐욕이 난무하는 약육강식의 무정부 사회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 씁니다, 우주일지 / 신동욱 / 다산북스
지난 2011년 군 복무 중 신체 특정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오는 질환을 얻은 뒤 현재 투병 중인 배우 신동욱 씨가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씁니다, 우주일지' 소설의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UFO를 실제로 봤다고 주장하는 신동욱 씨는 스스로 우주 마니아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로 떠난 주인공이 표류하는 이야기로 외롭고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주인공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동욱 / 배우 겸 소설가 : 칼 세이건의 '콘택트'와 '인터스텔라' 아니면 앤디 위어의 '마션' 같은 내용의 우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셔야 할 그런 내용입니다. 유쾌하게 썼고요.]
■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 이수정, 김경옥 / 중앙m·b
범죄심리학자와 프로파일러가 함께 쓴 '싸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입니다.
원조 사이코패스 유영철과 소시오패스, 묻지 마 살인자, 성격장애자, 방화범 등의 범행 동기와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주의 신간이었습니다.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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