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성지' 삼지연 방문...'모종의 결심' 했나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UN의 추가 대북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오는 17일 김정은 사망 5주기를 앞두고 김정은이 북한의 전시 수도인 삼지연군을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고모부 장성택 처형을 전후해 이곳을 방문했던 김정은이 이번 방문 기간 중대한 회의나, 모종의 결정을 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대북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두산 일대에 자리 잡은 양강도 삼지연군은 김일성이 혁명 활동을 벌인 곳인 동시에 김정일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전시 수도로 지정한 북한은 백두혈통의 세습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성지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정은이 각별한 의미가 부여된 이곳에 다녀갔다고 북한 매체들이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었습니다.]

이를 두고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삼지연에서 중요한 회의 등을 개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안찬일 / 한경대 초빙교수 : 2017년 새해를 앞두고 북한의 국방, 핵발전 분야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핵심세력들을 이끌고 삼지연에서 중대 회의를 하고 결정을 하기 위해서 방문한 의구심이 깊이 들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는 12월 17일 김정일 사망 5주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실제 김정은은 지난 2013년 12월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을 전후해 삼지연을 찾았습니다.

당시 삼지연 방문을 계기로 장성택 숙청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삼지연 인근에 있는 함경북도 수해 복구현장을 찾지 않고 이곳만 다녀간 점이 눈에 띕니다.

북한이 수해 복구를 '2016년 세계사적 기적'이라고 선전해 온 만큼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흘려보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이번 삼지연 방문 기간 동안 곧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맞서 중차대한 토론을 했을 가능성도 높아 북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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