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두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처음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14번 문항은 출제 오류로 복수정답이 인정됐고, 물리 II 9번은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입니다.
[기자]
수능 시험 이후 복수 정답 논란이 일었던 한국사 14번 문항, 애국 계몽 운동기에 발행된 대한매일신보의 특징과 활동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원래 정답은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는 1번이지만, 대한매일신보가 시일야방성대곡의 전문을 영어로 번역해 게재한 만큼 5번도 정답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5번을 선택한 것으로 추산된 수험생 13만5천 명이 구제되겠지만,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으로 성적을 매기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물리 II 영역 9번 문항에서도 출제 오류가 확인됐습니다.
한국물리학회는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보기 ㄱ에 대한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답안 중에 정답이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결국,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수험생 1,140명 정도가 혜택을 받아 추가로 0.97점 정도 평균 점수가 오르는 만큼 최상위권 학생 중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년 만에 재발한 수능 오류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영수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올해 출제오류가 다시 발생하여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능 체제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오류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출제 기관의 신뢰가 다시 한 번 추락했습니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 시스템의 개선 사항을 마련해 내년 6월 모의 평가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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