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프로야구 경기 일정의 비밀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선수들의 계약과 이동도 있지만, 내년 일정을 짜는 일은 경기력과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팀당 144경기, 전체 720경기.

워낙 경기 수가 많아서 적당히 상대 팀을 늘어놓으면 될 것 같지만, 경기 일정엔 공정함의 가치와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한 과학이 들어 있습니다.

먼저 선수단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이동 거리.

대부분 버스로 움직이는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계속 왔다 갔다 하면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때문에 이동 거리가 가장 긴 남쪽 지역의 3개 구단은 무더위가 심할 때 수도권에서 한 차례 원정 9연전을 할 수 있는 특혜 아닌 특혜를 받습니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은 시즌 초반에 강팀들을 계속해서 만나는 걸 꺼려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는 초반에 강팀들을 다 상대하고 개막 45경기 만에 막내팀 kt를 처음 만나는 일정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KBO 입장에서도 초반에 약팀들이 최대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 일정을 통해 애를 씁니다.

구단은 마케팅 쪽에 관심이 더 높습니다.

관중이 많은 주말에 각 팀의 홈 경기 수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에도 팬들이 많은 몇몇 비수도권 팀들은 두산이나 LG와 원정 경기가 주말에 많이 배정되길 원합니다.

원정팀도 관객 수입의 28%를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박근찬 / KBO 운영팀장 : 한 시즌 KBO 리그의 성패를 좌우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경기력이라든가 마케팅 측면에서 모든 고려 사항들을 충족시켜야 되는 부분이라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KBO는 2014년 시즌부터 모든 변수를 넣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컴퓨터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마지막에는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내년 경기 일정은 다음 달 중순에 확정 발표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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