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남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연정 사업이 차질을 빚는 등 경기도정이 혼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 지사가 탈당선언을 하고 바로 뒤이어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남 지사가 탈당한 데 대해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의 권리는 있지만,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이 혼자 새 길을 가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예산안 심의 기간에 탈당을 결행한 것은 천3백만 도민의 신의를 저버리고 도정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예산안 심의 뒤 경기 연정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호 /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 연정을 했을 경우에 어떤 이익이 오고 어떤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는 이상 그 부분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그동안 남 지사가 연정을 빌미로 민주당의 정책을 도입하고 민주당 측 인사를 연정부지사로 임명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연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남 지사의 든든한 후원군이 돼줘야 할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셈입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남 지사의 핵심사업 예산이 줄줄이 삭감됐습니다.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광주 팀업캠퍼스 사업 예산이 상임위에서 탈락했고 2층 버스 사업과 창의 인성 테마파크 사업 예산도 삭감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지사의 탈당과 도정 운영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득구 / 경기도 연정부지사 : 연정을 통해서 도정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양당 의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남 지사가 연정으로 도의회 야당을 잠시 달래놓고 자신은 외부 강연과 정치적 행사에 주력해온 데다 이번에 탈당까지 결행하자 지사가 도민과 산적한 도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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