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청와대 입성과 초고속 승진에는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가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2년 전 우 전 수석의 장모가 최 씨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던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 검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씨와 골프를 즐긴 것은 지난 2014년 6월.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다음 달입니다.
라운딩에는 문화계 비선 실세인 차은택 씨와 최 씨의 측근 고영태 씨, 그리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다닌 이화여대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우 비서관은 7개월 만에 민정수석으로 고속승진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는 실세 민정수석이 됐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이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밀접하게 교류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드는 대목입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병우 수석의 민정 비서관 발탁, 멀리는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순실 씨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입니까?]
검찰도 최근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골프에 참석했던 차 씨를 상대로 골프 라운딩이 이뤄진 배경과 김 회장과 최 씨의 관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우 전 수석의 수임 자료를 건네받아 변호사시절 수입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비롯한 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정리되는 대로 우 전 수석과 장모 김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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