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무역정책을 보호무역 쪽으로 대폭 바꾸는 트럼프 당선자의 계획이 밝혀지면서 글로벌 교역 환경에 일대 변혁이 예고됐습니다.
특히 멕시코산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우려가 있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가오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외 교역 정책인 '무역 200일 계획'이 알려지면서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0일 계획'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 또는 탈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철회, 불공정 수입 중단, 불공정 무역관행 중단, 양자 무역협정 추진 등 5개 원칙이 들어있습니다.
이 가운데 취임 첫날 과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이 1994년 발효시킨 NAFTA 재협상입니다.
자유무역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공격해온 트럼프 측은 공식 탈퇴 으름장까지 놓고 있습니다.
NAFTA 협상 결과는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운명과 직결됩니다.
멕시코에서 생산해 관세 없이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하는 전략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5월 준중형차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고 앞으로 연간 40만대까지 생산을 늘릴 계획입니다.
생산량의 80%를 미주 지역 중심으로 수출하는 계획도 세웠는데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복병을 만났습니다.
멕시코에서 자동차 강판 공장 4곳을 운영하는 포스코는 관세 폭등으로 자동차 업황이 나빠지면 강판 판매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TV 생산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도 트럼프 공약이 실현되면 대미수출이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은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제품의 현지 생산이 없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으로 멕시코 경제가 위축되면 현지 판매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냉장고와 TV 등을 멕시코에서 만들어 대부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LG전자는 한두 달은 사태를 지켜보면서 현실을 반영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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