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미국 대통령에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하면서 국제사회가 큰 충격에 빠지고, 한미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한미 FTA 재협상 문제 등을 놓고 한미 동맹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당분간 떠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인식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큼 미국은 더 이상 국제 질서를 책임지는 세계 경찰이 될 수 없고, 미국인을 위해 미국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공약을 강조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주자 : 우리는 11월에(본선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큰 승리를 해서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할 것입니다.]
미국 동맹국에 대해서도 안보 무임 승차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의 절반을 내고 있는데도, 이를 쥐꼬리만큼이라고 폄하하면서 전액 부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한국,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미국에 내야 할 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 핵에 맞서서 스스로 핵무장을 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도 핵확산 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기존 협력 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요소입니다.
통상 마찰 가능성도 우려 대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면서 재협상 대상으로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 출범은 한미 관계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심각한 수준의 충격파를 안겨줄 전망입니다.
그러나 한미관계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 외교의 과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구상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외교 목표를 명확하게 다시 규정하는 것도 한미관계 재조정 과정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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