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파문 이후, 문화계 비선 실세로 지목되자 해외로 도피했던 차은택 씨가 어젯밤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습니다.
검찰은 공항에서 차 씨를 체포한 뒤 조금 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자, 조금 전 차 씨가 검찰청사로 들어갔는데, 어떤 말을 했는지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인천공항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차은택 씨, 조금 전인 밤 11시 2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모자를 쓰고 뿔테 안경을 쓴 상태였는데요.
취재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곳 취재기자들,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를 전담하는 기자들이죠,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답변은 일관됐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또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말만 반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하지만 검찰청사에 도착하기 전에도 여러 가지 발언을 내놓았죠?
[기자]
네, 차 씨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보안구역에서, 또 입국장에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눈물을 쏟으며 오열하는 듯했지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비교적 구체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중국으로 건너가 사실상 도피생활을 이어온 만큼, 검찰 수사에 철저하게 대비를 해온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먼저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했고, 안종범 전 수석은 안다면서도, '뒤'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관계는 부인했습니다.
또 중국으로 건너간 것도 드라마 촬영 때문이었다며, 사실상 도피 생활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계 인사개입이나 갖가지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검찰 조사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몇 차례 만났을 뿐, 개인적인 자리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차은택 씨에 대한 조사가 바로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차 씨는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특별수사본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다만, 밤샘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검찰은 차 씨가 동의할 경우 새벽 늦게까지 조사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차 씨가 심야 조사를 원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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