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일본에서는 러일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일본은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 4개 섬을 돌려받기 위해 대규모 경제 협력을 준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러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이 사전 조율을 위해 러시아를 찾았습니다.
사할린과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송전망 구축 등 30건의 경제 협력사업을 정상회담 안건으로 올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일본은 11조 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당근으로 삼아 2차 대전 후 러시아에 귀속된 쿠릴열도 4개 섬 반환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낸다는 계산입니다.
[세코 히로시게 / 일본 경제산업상 : 경제협력 계획이 잘 작동해 영토교섭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는 쿠릴 4개 섬 문제를 해결하면 자신의 정치적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 작업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전후 70주년이 지났는데도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한 이상한 상황에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일본은 이를 위해 미국에 사전 양해도 구했습니다.
러일 관계가 진전되면 동북아시아 안보환경에도 도움이 될 거라며 러시아 제재와 쿠릴열도 4개 섬 반환 협상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전방위적인 경제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해 일본과의 경제협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양국의 밀월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해 러시아 진출을 꺼리는 일본 기업이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경제협력으로 인한 잿밥만 챙기고, 영토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딴소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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