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총리 내정 직후 황교안 총리가 퇴임식을 서둘러 열려다 취소한 데 이어 예산안 심의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치권이 거세게 질타했습니다.
최순실 씨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총리 내정 소식에 황교안 총리는 곧바로 이임식을 하려다가 1시간여 만에 돌연 취소했습니다.
총리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고 떠나려 했지만, 국정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이임식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리가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총리가 이임식을 여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퇴임이 예정된 황교안 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모두 내년도 예산안 심의 자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의원 : 스스로 국정 공백을 일으키는 정부를 상대로 내년도 나라 살림을 얘기해야 하는 것인지 기가 막힙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총리 인선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총리 내정은 독선·불통 정치라고 강력히 비판했지만,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께서 주도하는 모든 수습방안은 국회와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고, 사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여당은 지나친 정치 공세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양수 / 새누리당 의원 : 정치 공학적인 셈법에 매몰 돼서 감당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것은 자제돼야 하지 않나….]
또 최순실 씨가 검문 없이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추궁이 이어지자 이영석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인가된 차량은 동승자 검문 없이 청와대를 출입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밖에,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신해 출석한 김규현 외교안보 수석은 지난해 10월 임명된 이후 대통령을 독대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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