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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인적 쇄신이 미봉책에 그쳐선 안 된다며 내각의 총사퇴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비서진 사표 제출 소식에 새누리당은 인적 쇄신이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환영했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에서 인적 쇄신 등 건의할 것은 다했다며, 이번 결정은 사태 수습을 위한 박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한숨 돌린 새누리당은 향후 청와대 비서진 개편 상황과 함께 여론 추이를 지켜볼 방침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국정이 '최순실 의혹'에 빨려 들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당도 정쟁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명연 /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 : 국회에서 자당의 이익을 위해서 정쟁하기보다는 이제는 국회가 할 일, 즉 2017년도 예산심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대미문의 의혹으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너무 늦은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안종범 두 수석은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황교안 국무총리 등 내각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확실히 물러나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내각은 대통령을 보좌해서 국정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자리인데, 최순실 등 국정 농단 세력이 국정에 깊숙이 개입해서 국기를 문란케 한 것에 대해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크고요.]
여기에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의 수사 수용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는 등 야권은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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