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회 부조리와 고질적인 불평등으로 인한 분노가 분노 범죄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온몸에 불이 붙은 남성이 길거리를 뛰어다닙니다.
길을 가던 엄마는 놀란 아이를 끌어안습니다.
속옷 차림에 헤매던 이 남성, 갑자기 근처 식당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방화사건 목격자 : 손 내리지도 못하고 만세를 하고 만세 한 상태에서 저 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러는데 어떤 누가 봐도 근데 어느 순간 아래 다리 맨발로 해서 봤더니 뭐 다 완전히 탄 상태에서]
사건은 이랬습니다.
서울 금천구 카센터에서 자동차를 수리한 곽 씨는 내비게이션에 이상이 생기자 수리를 요구했습니다.
카센터 주인 55살 권 씨는 내비게이션은 수리 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찾아와 항의하자, 권 씨는 주변 주유소에서 사 온 휘발유에 불을 붙이고 카센터 셔터를 닫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화를 참지 못하자 사람을 불에 태우려고 한 것입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온몸에 불이 붙은 곽 씨는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하루 만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권 씨가 평소 욱하는 성격이 있었지만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방화사건 목격자 : 제가 생각할 때는 (카센터 사장이) 성격 약간 그렇다고 생각만 했지 이렇게까지 저기 한다는 건 상상도 못 했어요. 진짜 주위 사람들 친한 사람들은 엄청 충격을 먹었겠죠. 이번 사건으로, 숨진 곽 씨가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했던 식당 주인은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왜 피해자가 몸에 부을 물을 주지 않았냐며 인터넷 댓글로, 심지어는 전화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기자 : (피해자가) 물을 끼얹으시려고 그랬을 때 막으려고 그러신 게 왜 그러셨던 거예요?]
[방화사건 목격자 : 애기 아빠가 그 탄 저기에다가 물을 부으면 (살이) 익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거를 저기 뭐야 뺏으려고 했는데 욕하고 우리 집 안 오니 오니 뭐 이런 거 해보고 또 우리를 뭐 고발하니 어쩌니 서명운동했다는 자체도 정말로 이해도 안 갔고]
이런 끔찍한 일이 아니더라도, 분노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은 이미 일상화됐습니다.
도로 위에서는 한 달에 200건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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