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회전교차로의 경우 먼저 진입한 차에게 우선권이 있는 데다 신호등이 없어 통행 요령을 모를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이런 점을 노려 고급 수입차를 이용해 수십 여 차례에 걸쳐 회전교차로에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수 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교차로.
천천히 좌회전하던 차량이 갑자기 앞에 있던 흰색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앞차가 차선을 변경해 들어오자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사고를 낸 겁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 한두 번 가는 길도 아니고 거의 매일 가는 길인데, 갑자기 꽝하길래 나는 뒤에서 받은 줄 알았어요.]
사고를 낸 차량은 23살 최 모 씨가 몰던 고급 수입차인 포르셰로, 최 씨는 이 사고로 보험사에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 씨가 낸 고의 사고는 모두 38건, 가로챈 보험금은 2억7천만 원에 달합니다.
최 씨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여 건의 사고를 주로 회전교차로에서 일으켰습니다.
회전교차로는 통행 우선권이 교차로 안에 있는 차량에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팀장 : 서서히 서행하다가 (회전교차로에) 좌회전하는 차가 들어온단 말이죠, 그러면 갑자기 과속해서 박고, 박고 하는 거죠.]
최 씨는 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해 보험회사 직원을 압박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도운 다른 9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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