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점령당한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작전에 가담하는 세력들이 워낙 다양한 데다, 뒤늦게 터키까지 끼어들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탱크와 장갑차, 로켓 발사기까지 중화기들이 줄줄이 이동합니다.
이미 모술 인접 지역까지 진격한 이라크군은 본격적인 모술 탈환 작전에 나설 준비를 거의 끝마쳤습니다.
[카심 압바스 / 이라크군 : 우리는 완전히 준비를 마쳤습니다. 무기와 장비도 모두 갖췄습니다. 모술에 있는 형제들에게 우리가 곧 가서 IS로부터 구해주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탈환 작전에 가담하겠다고 나서는 세력이 너무 많아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IS라는 공통의 적을 두고 싸워왔지만, 이라크는 분리독립을 시도해온 쿠르드 자치조직과, 미국은 이란이 배후에 있는 시아파 민병대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까지 직접 탈환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끼어들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습니다.
특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라크의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군대를 파견하더니, 모술에는 수니파만 거주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를 도발해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우리가 모술에서 IS를 쫓아내려 하는데 이라크 정부가 승인을 받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라크는 자기 문제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왜 이라크는 IS가 자기 땅에 들어오게 놔뒀습니까? 왜 모술을 차지하도록 놔뒀습니까?]
IS는 최근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를 부쩍 늘리며 마지막 저항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술에 대한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백만 명에 달하는 주민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제2의 알레포 사태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술 탈환 작전에 가담한 세력들의 셈법이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얽히면서 IS를 모술에서 몰아내기도 전에 내부 갈등이 폭발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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