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 문화평론가
[앵커]
밥 딜런의 대표곡 중 하나인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들어보셨는데요. 이렇게 노래로 시를 읊는 미국의 포크 가수이자 음유시인 밥 딜런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대중 음악의 경지를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건 아닌 사건입니다.
115년 만의 파격,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받는 노벨문학상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김성수 문화평론가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중가수가 세계 최초 권위의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간간이 거론은 됐습니다마는 진짜 받을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요. 아마도 많은 평론가들이 후보 순위에서 아예 제외를 해 놓고 생각을 하지 않았었나 그렇게 보는데요. 실제로 어떤 외국 잡지에서는 그냥 농담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까지 한 적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파격, 반전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사들이 매년 예상을 하는데 거기에서도 순위가 8위였거든요. 파격과 반전인데, 그런데 노벨위원회가 이렇게 내로라하는 순수 문학인들을 두고 밥 딜런을 주목한 건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아주 새로운 그런 도전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문학이 지금 새로운 매체들, 특히나 웹 시대나 모바일 시대 등장을 통해서 문학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달라진 정의들을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류 문학인들이 가지고 있는 어떻게 보면 기성의 벽을 깨면서 그러면서 문학을 하는 모든 사람들, 문학이라고 하는 글로 기록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또 문학적 감동을 일으킬 수 있은 모든 콘텐츠들을 다 아우러서 평가해야 된다라는 것을 선언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더불어서 밥 딜런이 줄기차게 추구해 온 평화와 사랑에 대한 일관된 도전들이 이제 특히나 이 시대에 필요하다, 이렇게 봤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요즘 오히려 순수문학에서 그런 일관성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반면에 밥 딜런은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도 그런 일관성을 가져왔기 때문에 상을 받을만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가수지만 시적 지향점이 분명히 보이는 게 10살 때부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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