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 주 동안 주식시장은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와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들썩였습니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바이오 제약 관련주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악재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약품의 주식 불공정 거래를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시점보다 먼저 돌았다는 SNS 메시지가 발견됐고, 이미 지난해 8월 임상을 중단했다는 사실도 확인돼 부작용을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주가는 악재성 공시가 나온 지난 30일부터 30% 넘게 빠졌습니다.
한미약품으로만 끝나지 않고 충격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며 국내 21개 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1주일 사이 3.38%나 손실을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제약 업종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동안에는 해외에 기술을 수출했다는 소식만 나와도 주가가 껑충 뛰었는데, 사실 임상 성공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 바이오협회의 자료를 보면 모든 의약품 후보 물질은 임상 1단계부터 승인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확률이 9.6%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임상 시험은 당연히 성공할 것으로 가정했고 한미약품의 경우 여기에 15%에 달하는 프리미엄까지 얹었습니다.
[강양구 / HMC투자증권 연구원 : 기술 수출의 성공 확률에 대해서 많은 프리미엄을 주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시장 안에서. 성공 확률을 100% 이상으로 가정하고 러닝 로열티까지 받을 수 있다고….]
실제 성적표도 장밋빛 전망과는 달랐습니다.
13개 제약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줄어든 거로 추정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 10개 기업군 가운데 꼴찌입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거 편입되며 인기몰이를 해왔던 바이오 제약 관련주지만, 단기간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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