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살짜리 입양 딸의 시신을 훼손해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는 양부모는 현장 조사에서 숨진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양부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숨진 아동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언제 발견된 건가요?
[기자]
경찰은 어제저녁 경기도 포천의 야산에서 숨진 6살 어린이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낮 양아버지를 데리고 현장을 방문해 시신을 묻은 곳이 맞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양아버지는 현장조사에 앞서 숨진 딸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양아버지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1시 45분쯤까지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학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다시 인천 남동경찰서도 이동해 양부모 등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현장 조사를 마치고 이제 숨진 아동의 양부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는지 이유가 좀 확인이 되나요?
[기자]
이들은 숨진 아동의 시신을 훼손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선 조사에서 양부모는 딸이 말을 듣지 않아 벌을 세웠고,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숨을 제대로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동학대로 처벌받는 게 두려워 시신 훼손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이지, 살해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살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데요.
경찰은 이들이 학대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들이 범행을 숨기려고 친어머니를 속였다는 정황도 나옵니다.
숨진 아동의 친어머니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며 딸을 애타게 찾았다고요.
[기자]
숨진 아동의 양어머니는 지난 1일쯤, 평소 서로 알고 지내는 딸의 친모에게 아이가 실종됐다는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양딸이 숨진 것이 지난달 29일이니까, 이미 숨진 걸 알면서도 친모에게 전화를 걸어 실종됐다고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여기에 속은 친모는 인터넷 등에 딸을 찾는다는 글과 함께 딸을 사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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