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는 최대어인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 선수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종현을 잡을 수 있는 1순위 지명권은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가 거머쥐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엄한 성격과 불같은 카리스마로 유명한 '만수' 유재학 감독,
그런 유재학 감독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자, 마치 어린아이처럼 환호합니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과의 만남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유재학 / 모비스 감독 : 제가 감독 중에서는 나이가 든 편인데, 너무 좋은 표시를 내지 않았나…두 손 들고 점프를 뛰었으니까, 우승했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둘은 이미 예전 국가대표팀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난 사이.
선수 관리에 뛰어난 유재학 감독과 이종현의 만남은 한국 농구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종현 / 농구 국가대표·고려대 4학년 : (유재학 감독 밑에서) 많이 힘들었죠. 힘든 경험이 많았지만 그만큼 좋아진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혹독한 훈련 이겨낼 자신 있나요?) 해봐야죠.]
모비스는 지난 2005년 양동근을 뽑은 뒤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각각 5차례나 우승하며 '모비스 왕조'를 열었습니다.
이종현까지 합류하면 당장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고, 나아가 '제2의 모비스 왕조'도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2순위를 뽑은 SK 문경은 감독은 나란히 2m대 장신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전혀 다른 최준용과 강상재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문경은 / SK 감독 : 세밀한 부분까지, 조금이라도 영 점 몇 퍼센트라도 우리 팀에 더 어울리고 맞는 선수를 찾으려고 합니다.]
반면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던 하위권 팀 감독들은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역대 처음으로 드래프트 행사 2주 전에 지명 순서만 먼저 정한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각 팀은 오는 18일까지 전력 강화를 위한 계산기를 두드릴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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