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여성 비하 발언에 이어 탈세 의혹으로 곤경에 빠졌습니다.
탈세냐 절세냐 의견이 분분한데, 트럼프에 유리한 국면은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1조여 원의 손실을 신고해 18년 동안 소득세를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뉴욕 검찰은 트럼프 재단도 주 정부 등록 규정을 어긴 채 활동했다며 모금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의 탈세 의혹을 부각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거의 20년간 연방 소득세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수백만 가구가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낸 반면 그가 국가를 위해 기여한 것은 전무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영리한 절세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 / 전 뉴욕시장 : 트럼프는 영리합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 뉴저지 주지사 : 트럼프처럼 똑똑한 사람은 없습니다.]
트럼프도 자신이 누구보다 복잡한 세법을 잘 알며 세금 제도의 문제점을 고칠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정말 터무니없는 지적입니다. 누가 저보다 시스템을, 세법을 잘 알까요. 저는 절세를 한 겁니다. 다른 미국인들처럼요.]
하지만 미스유니버스 여성 비하 발언에 이어 탈세 의혹까지 제기된 트럼프에게 여론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힐러리는 트럼프에 대해 6%포인트 내외로 우세를 이어갔습니다.
더우기 1차 TV 토론회 뒤 힐러리가 역전하거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엿새 뒤 2차 TV토론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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