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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새로운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서둘러 이 같은 방안을 내놨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전경련이 정상화 방안이라고 내놨는데, 두 재단을 일단 해산한 뒤 통합해 새로 만드는 방향을 추진한다고요.
[기자]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늘 오전 이른바 정상화 방안을 급히 발표했습니다.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 실세'가 재단 설립과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다음 달 안으로 해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문화와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원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전경련은 운영 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사업 간에 공통 부분이 많고,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합재단에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서울 여의도 인근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된 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방안은 애초 예상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진 건데요.
두 재단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시민단체들은 오늘 이들 재단의 모금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면서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 씨가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K스포츠 2대 이사장인 정동춘 씨는 어제 사임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한류 문화와 스포츠를 통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차례로 출범했고, 이 과정에서 전경련을 통해 10여 개의 기업이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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