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 피해가 있었던 경주에는 이제 청소와 피해 조사가 대부분 끝났습니다.
이렇다 할 여진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도시는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경주로 가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기와가 떨어져 있는 게 보이는 데 지금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던 아파트의 옥상입니다.
뒤로 보이는 기와는 옥상 둘레를 멋스럽게 장식했다가 이번 지진으로 떨어진 겁니다.
아래로 떨어진 기와는 먼저 말끔하게 정리했지만, 주민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옥상에 떨어진 기와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번 지진 보도를 눈여겨보셨던 분들이라면 기와가 떨어져 주차장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부서진 모습 기억하실 겁니다.
제가 있는 아파트가 바로 그곳인데요.
이 아파트에는 얼마 전 군 장병이 동원돼 엉망이 된 단지를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신고도 끝냈지만, 아직 복구작업은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지진 피해가 기와에 집중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에도 한계가 있고 복구 비용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없어서 경주 시내에는 아직 기와가 떨어진 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시민들은 복구가 끝나지 않은 건물을 보며 지진 당시를 이따금 떠올리기도 합니다.
지진이 남긴 생채기가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지진은 잦아든 모습입니다.
어제저녁 6시 21분에 규모 2.1 여진이 감지됐지만 이게 앞선 2.0 규모 이상 여진이 있은 지 39시간 만이고 어제 여진 이후로 지금까지 17시간 이상 또 다른 규모 2.0 이상 여진은 없었습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 여진에도 놀랐던 시민들도 이제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며 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관광객으로 붐비는 경주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시 성건동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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